The Macallan Single Malt
맥켈란 위스키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조니워커, 시바스리갈, 잭다니엘 등이 유명한데 위스키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맥켈란이라는 위스키에 대해 잘 아시리라 예상됩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맥켈란을 드디어 먹어보게 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올립니다.
제 옆자리에서 일하시는 동료분께서 일본 여행을 가신다며 딱히 살게 없으니 위스키하나 사줄까요?라고 고마운 제안을 하셔서 바로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트를 구입해와 주세요라고 부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재수 좋으면 10만원대에 구할 수 있으나 여건 쉽지 않습니다. 물량도 얼마 없고 어디서 판다는 소문이 들리면 이미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통 12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기는 한데, 역시나 이것도 금세 없어집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주류세금이 절대적으로 저렴해서 6만원 후반대에 동네 편의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제 지인께서는 7만 원에 구해오셨네요. 전문 주류점에 가니 몇 개 있다고 하시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위스키 맛이 쓰죠... 정말 씁니다.
그런데 셰리오크? 더블캐스트? 싱글몰트? 애네는 다릅니다. 쓴맛은 나중에 오고 별의별 맛이 다 느껴집니다.
입에 술을 넣기 전 후각으로 느끼고 조금씩 맛을 보다 보면 술이란 녀석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세리 오크란?
스페인 남부 지방의 셰리품종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오크통을 말합니다. 그 오크통을 수입해서 영국 위스키 제조사들이 또 위스크를 숙성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과일향이 위스키에 더해집니다. 매우 맛이 풍부해지죠.
꿀, 감귤, 생강이라고 적혀 있네요. 확실히 꿀맛은 납니다. 달콤하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더블 캐스크란 뜻은?
셰리와인 오크통이 사실 물량이 딸립니다. 그래서 영국 위스키제조 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미국 와인 제조 후 남은 오크통과 유럽 여러지역에서 오크통을 구해 옵니다.
그래서 아메리칸 세리오크와 유러피안 세리오크 통을 구해와서 위스키를 숙성시킵니다. 요렇게 두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를 섞어서 만든 위스키를 더블 캐스크라고 합니다.
확실히 더블이라 이런저런 과일향이 더블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싱글몰트란,
단일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를 뜻합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의 조니워커는 블랜딩 위스키입니다. 이곳저곳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가 섞여 있습니다. 싱글몰트 가격이 블랜딩 위스키에 비해 더 비쌉니다.
여성분들은 위스키가 독해서 기피하는 분들이 꽤 있으나 맥켈란을 맛보면 그 선입견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부드럽고 매혹적인 맛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위스키의 맛과 향의 60%는 오크통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맥켈란 위스키는 스페인산 셰리오크, 미국산 셰리오크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12년에도 트리플 캐스크, 셰리 오크 캐스크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더블 캐스크입니다.
컬러는 진하지도 않고 너무 흐리지도 않습니다.
한국에서 요즘은 몇 년 전처럼 몇 분 만에 동나고 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왜 제 눈에는 편의점 어딜 가도 보이질 않는지 ㅎㅎㅎ.
공기 접촉 후 에어링이 된 후의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맛이라는 게 매우 주관적인 감각이라 다른 몇몇 아는 지인분들은 평범하다고 언급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평소에 제가 즐겨 먹는 위스키가 잭다니엘이나 조니뎁 또는 저렴한 벨 정도기에 더블캐스크가 엄청 맛있고 화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달콤한 정도는 버번위스키 중 버펄로보다는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찮게 지인 덕에 맛을 본 맥켈란 또 언제 한 번 더 먹을 수 있을지 기약은 없으나 싸구려 술은 아닌 게 확실하고 선물용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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