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취미생활/추천, 사용기

2023년 JTBC 드라마 대행사

by 슬기로운 동네 형 2023. 2. 8.
반응형

2023년 JTBC 드라마 대행사


십 년 조금 넘게 광고 대행사에서 밥 벌어먹고 살았다. 주된 업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인사이로 읽어 내는 것.

 사람들의 욕망을 귀신처럼 읽는 꾼들이 있는 곳.

 

대행사

JTBC 주말 드라마

장르 : 드라마, 오피스

방송 일시 : 2023년 1월

시청등급 : 15세 이상

제작사 : 하우픽쳐스 외 등등

연출 : 이창민

극본 : 송수환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 광고계의 사이클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난 프리랜서를 일찍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담당급. 팀장을 넘어 상무 직급 그리고 그 이상의 임원들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들은 어떤 평가를 받는지? 책임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상무란 직책의 사람들이 대충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은 감을 잡았다. 간접 체험을 했다.

 아내의 경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 만년 과장 정도는 되는지라 대충 팀장급들까지의 업무는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직책을 갖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까 궁금했었다.

  

 오고 가는 주위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팀장 이상의 사람들은 세 분류로 나뉘는 듯하다.

  • 회사 고유의 업무를 잘 해내고 성과가 좋은 사람
  • 낙하산 - 학연, 지연
  •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하는 아부형

극 중 주인공 고아인은 불면증을 달고 사는 워크홀릭. 빽도 없고 지연도 없다. 오직 실력+ 지략... 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짠하면서도 얄밉지만 치열하게 무언가를 이루려 하는 집요한 성격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지만 전혀 그녀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 뭐 어쩌면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탑 급의 드라마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별 5개 만점 중. 별 4개 준다.

 

2023년 2월 8일 11%의 시청률을 기록 중.

대행사 시청률

 

 요즘 MZ 세대들의 권고사직 브이로그가 유튜브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당장은 막막하겠지만 힘내시길... 인생은 마라톤이니까 더 좋은 날도 분명 있을테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아마존 등의 기업들도 많은 자사인원들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미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386 이전 세대에서 끝이 났다. 분명 유쾌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건 확실하다.

 어떤 이들에게는 회사라는 곳이 삶의 일부일 수도 있을 테고,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이 시간만 때우고 돈을 받는 곳 이상도 이하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회사라는 개념과 형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일 이란?

노동 이란? 

돈 이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인간 사회가 지속되는 한.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이 멈추지 않는 한. 자본주의도, 돈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만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