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가면 아시는 분들끼리 아이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곤 한다.
단조입니까?
주조입니까?
머스백입니까?
캐비티백입니까?
당신의 아이언은 제조공법이 무엇이며, 헤드 타입은 무엇입니까?
아이언의 제조공법과 손맛
단조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당장 자신의 골프백을 열어 아이언 넥에 Forged 란 글자가 있는지 살펴보시라.
아이언의 제조공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단조Forged 와 주조 Steel 공법이다.
단조 아이언은 철을 두드리고 압력을 가해 압축과 압착을 계속해서 한다. 대장장이가 칼을 수없이 두드리는 장면을 어디선가 봤을 거다. 바로 그렇게 만든 게 단조 아이언이다.
주조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 여러번 때리고 압축해야 하니까 공정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
단조 클럽들은 Forged라고 아이언 넥 부분에 글씨가 마킹되어 있곤 한다. 제조사들마다 타구감은 당연히 조금씩 다르다.
주조 아이언은 만들어 놓은 아이언 헤드 틀에 쇳물을 부은 후, 굳혀서 제조하는 방법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제조공정이 단순하니까 가격은 단조에 비해 저렴하다.
국내 골퍼들에게 단조로 널리 알려진 제조사는 미즈노다.
단조 공법으로 만든 아이언들은 주조에 비해 타구감이 좋다. 제조사 마다 특색이 있다.
이것을 "손맛" 이라고들 말한다.
쇠의 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타구감이 정말 좋다. 물론 정타를 맞췄을 때다.
타구감이란 개인의 감각적인 부분이라, 제조사 제품마다 느낌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캐비티백 스타일에도 단조 공법을 많이 도입하는 추세이므로 입문자들도 단조 아이언을 사용할 기회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가격이 비싸지만...
주조 아이언은 주로 입문용 아이언에 많이 사용한다.
나름 제조사들은 단조 아이언의 타구감을 기술로 극복했다고 설명하면서 비슷하다고 선전하지만, 사용해보면 단조의 타구감을 따라 올 수가 없다고 난 단언한다.
그렇다고 주조 클럽이 좋지 않은 클럽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실 바란다.
확실한 건 성능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비거리나 스핀이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10년 전쯤만 해도 단조는 머슬백 헤드 스타일로, 주조는 캐비티백 헤드 스타일로 제작하곤 했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인지 캐비티백에 단조 공법을 제작한 아이언들이 넘친다.
아이언의 헤드 타입과 특징
머슬백 멋지지 않은가? 주로 MB라고들 한다.
잘 깎은 쇳덩이. 단호하고 단순한 날렵한 이미지다.
하지만 디자인에 현혹되어 구입하면 쓰디쓴 맛을 보게 될 것이며 마음의 상처는 쉽게 가시지 않을 테다.
투어프로들이 많이 사용하는 머슬백 스타일은 당연히 단조로 만든다.
정타를 맞히면 손맛도 좋고 비거리도 잘 나오지만, 조금이라도 정타를 못 맞히거나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비거리 손실이 꽤 발생하게된다. 그 만큼 다루기 어렵지만,
지금 말한 컨트롤이라는 부분이 바로 프로들이 말하는 "피드백"이다.
80대 정도 친다면 도전해볼 만 하지만,90대부터는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 어렵다.
나 역시 4년여 정도 머슬백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주조, 캐비티백을 사용하고 있다. 일관된 관용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
하지만 확실히 멋지고 탐난다.
약간 화려한 캐비티백 아이언들이다.
캐비티백은 관용성을 극대화시킨 아이언들이다. 약간 정타를 못 마쳤더라도 그리 크게 비거리 손실이 없다.
서두에 소개한 대로 요즘은 캐비티백도 단조로 나오는 제품들이 많기에 가능하면 단조를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투어를 은퇴한 프로들도 캐비티백을 많이 사용한다. 이유는 관용성과 비거리라고들 한다.
디자인을 머슬백과 비교해보시라. 굳이 어려운 머슬백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또 한 가지 단조와 주조의 큰 차이가 있는데, 피팅이다.
단조는 클럽 헤드와 목부분을 골퍼의 체형이나 스윙에 맞게 휘게 할 수 있다.
주조는 그 폭이 상당히 적다. 어느 순간 퍽하고 부러진다.
피팅을 받게 되면 중고거래 시 불리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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