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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취미생활/기타스포츠

런닝 입문하기

by 슬기로운 동네 형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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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다. 런닝이라도 해야 된다

내가 뛰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올해가 2022년이니까 2000년 5월부터 시작했다.

지금 아이가 10살인데, 

태어난 후, 8살까지는 육아에 동참하느라 개인 취미 활동이 거의 없었다.

주말내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평일에는 직장 생활에 몰두했다.

 

 어느 날, 그날도 출근하려고 잠에서 깨자마자 샤워실에 들어갔고, 옷을 벗은 후, 거울에 비친 내 몸뚱이를 본 순간 경악했다. 뭐 평소에도 봤었겠지만, 별생각 없이 지나 쳤었는데 이 날은 유독 배가 볼록 튀어나온 D자형이었다.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샤워실 거울 속 남자의 얼굴 주댕이 근처에는 나잇살이 붙어서 주름이 보이고, 배는 D자이다. 짧고 배불 떼기 아저씨가 있다. 정말 못 봐주겠더라. 몬가 해야만 했다. 이렇게 살다가 죽기 싫다.

 가끔 아내가 오징어라고 놀렸었다. 장난이었겠지만 그날 따라 오징어가 되기 싫었다.

 그래서 운동하자!


의지가 생겼다 시작이 반이다.

 잠자기 직전 알람을 5시 45분으로 설정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봄이었다. 새벽 온도는 8도 정도, 후드티와 츄리닝 바지 입고, 모자 쓰고 양말 신고, 운동화 신고 집 앞 공원에 갔다. 새벽인데도 걷고 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선 걸었다. 15분 걸으니 지겹더라. 그래서 무작정 뛰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공원 둘레 한 바퀴 거리가 800m 정도 되는듯 하다. 5분30초 정도 걸리더라.

 첫날 한바퀴 아주 천천히 뛰었다. 그리고 집에 왔다. 기분이 상쾌했다. 약간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습관화가 중요하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새벽마다 공원에 나가 걷기도 하고 천천히 뛰기도 했다.

 한 달가량 목적 없이 걷고 뛰기를 반복했다.

 목표는 새벽에 일어나 꼭 산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렇게 2주 정도 지나니까 두 바퀴를 뛰고 있더라. 약간 무릎이 아프다. 오잉 아프면 안 되는데 몸에 무리가 왔나 보다. 나이가 40대 아닌가? 뛰는 것도 방법이 있나?

 우선 런닝화를 알아볼까?

 

 유투브에서 "런닝화 추천" 키워드를 입력하니 "리액트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2"를 추천하더라.

 추후에 런닝화 추천 포트팅 할 계획

이것저것 할인 받으면 9만원 정도에 구입가능

 

실제 착용한 내 하반신과 적날한... 다리 모습. ============>

남들은 휘트니스, 헬스장 년 1,000,000 만원 이상하는 회원권도 잘 결재하던데, 나를 위해 9만원 정도는 투자해보자.

 늙어서 아픈 몸 병원비 내고 살지 말고 지금부터 운동에 투자해보자는 생각으로 런닝화를 주문했다.

 주문할 때 중요한 건 발에 딱 맞는 건 피하시길 바란다. 매장에 가서 구입하면 꽤 비싸다. 세일한다고 해도 비싸다. 넉살 좋다면 매장 가서 한번 신어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길 바란다. 5mm 큰 거 주문하길 추천한다. 뛰다 보면 발바닥이 좀 커진다. ㅎㅎㅎ

 

 2년 동안 거의 매일 뛰고 있다. 생각해보면 습관이 돼버렸다. 습관이 중요하다. 아주 천천히라도 아주 적은 거리라도 단 500m 라도 뛰어라. 다음 날 나가서 또 뛰어라.

 그렇게 습관이 되면 알람이 없어도 눈이 떠지고 점점 뛸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뛸 거리, 즉 목표를 세워라

  한 두 달 정도 습관이 되었다면 이제 구글 앱스토에가서 앱을 받아라. 만약 삼성 휴대폰을 들고 있다면

"Samsung Health" 앱을 찾아서 눌러라!

Samsung Health

다른 달리기 앱을 다운받아도 관계없다.

1Km를 뛰면 통상 160 cal가 소비된다.

 개인 뛰는 속도에 따라 5분 ~ 7분 정도 걸린다. 

 그 이상 걸려도 관계없다.

 나이가 젊을수록 걷는 거보다 뛰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나 90kg 이상 나간다면 정말 무릎에 충격이 안 가게 미들 풋으로 천천히 뛰길 추천한다.

 "미들 풋" 이란 발이 땅에 닿을 때 앞꿈치도 아니고 뒤꿈치도 아닌 런닝화 뒤꿈치보다 약간 앞 중앙 정도 착지하는 방법이다.

 운동화의 쿠션을 충분히 느끼면서 살살 뛰어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아무튼 2주일 단위로 단 100m 라도 좋으니 조금씩 뛰는 량을 늘려라.

난 처음 1년 동안은 5km가 매일 목표였다. 35분 정도 걸리더라

 

2년 차에는 7km를 뛴다. 그래 지루할 때도 많다. 그럴 때는 그냥 5km 뛰고 어떤 날은 3km만 뛰기도 한다.

 

 뛰다 보면 근육이 붙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체충이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는다.

 런닝을 다이어트 목적으로는 비추다. 이유는 내가 해보니 뛴다고 체중이 줄지는 않더라.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

 런닝을 하고 식이 요법이 동반되면 꽤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에 1000 cal 정도 소비<런닝> + 먹는 거 조절 일때 살이 꽤 빠진다. 1000cal 소모하려면 7km정도는 뛰어야 하는데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힘겹다.

 


슬기로운 런닝 생활의 장점

  •  1. 여유가 생기고 스트레스가 감소된다.
  •  2. 뛰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삶, 일상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더라.
  •  3. 시원한 바람을 맞고, 풍경을 본다. 마음이 편해진다.
  •  4.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 정말 많다.<나이 지긋하신 분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내 또래들 등>
  •  5. 체중이 줄고 건강해진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바뀌더라.
  •  6. 밤에 잠이 잘 온다.

* 주의... 무릎에 무리 안 가게 미들풋으로 뛰기, 너무 빠르게 뛰지 않기,

꼭 런닝화 착용하고 뛰기, 발바닥 아프지 않게 적당히 뛰기

내가 주로 런닝하는 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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