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퍼터를 구입했다.
캘러웨이 화이트 핫 33인치 오버사이즈 그립 퍼터.
올해 초에 AK골프에서 300,0000 만원 언저리에서 구매했다.
왜 화이트핫을 구매했냐면 솔직히 난 퍼터를 잘 모른다. 그냥 과하지 않고 성능은 나쁘지 않은 최악의 퍼터만큼은 피하자는 생각에 선택했다.
아래 라인 업 중에 선택한 퍼터는 "#7 S" 모델이다. 꽤 유명한 베스트셀링 제품인 "2-BALL BLADE" 가 아쉽게 품절 되었다. 블레이드 형(#1)도 고려했지만 평소 퍼팅에 자신이 없던 나는 아크형보다는 스트레이트 스트로크가 더 친근하고 쉽게 느껴졌기에 말렛 타입으로 결정했다.
내 첫 퍼터, 클리브랜드 헌팅턴
화이트핫을 구매하기 전 사용하던 퍼터는 클리브랜드사의 반달 말렛 퍼터였다.
80,000원 정도 병행으로 구입했고, 32인치 피스톨 그립이었으며 6년 정도 사용했었다.
그립을 잡으면 왠지모를 불안감이 밀려왔고, 공을 퍼터로 때릴 때마다 열리고 닫히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었는데, 아마도 내가 연습을 많이 안 해서일까? 이 퍼터로는 스트레이트 스트로크가 너무 힘들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나만의 경험이니 나와 이 녀석은 아무래도 궁합이 맞지 않았나 보다.
내가 고수도 아니고 퍼터는 원래 어렵겠거니 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어프로치와 아이언 스윙에 열을 올렸었다.
어느 정도 어프로치와 아이언 샷에 자신이 생기게 되니 내 관심사는 퍼팅으로 옮겨졌다. 분명 내가 드라이버도 잘 치고 아이언, 어프로치도 훨씬 준수한데 오랜 친구 녀석과 라운딩을 할 때마다 스코어가 비슷하더라. 친구는 드라이버를 잡으면 OB만 안 날뿐 정타를 못 맞춰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정도의 친구다.
이 친구가 잘하는 건 오직 퍼팅. 롱퍼팅은 거의 붙이고 2m는 꼭 넣는다. 특히 스트레이트가 일품인데 스코어가 나와 비슷했다. 골프를 다 치고 나면 스코어는 언제나 비슷하니 내가 의아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음... 결국은 퍼팅이구나.
이전 포스팅의 내용대로 열심히 퍼팅 연습을 했다.
https://ecolumbus.tistory.com/112
내게 맞는 퍼터를 찾아서 당근을...
내게 맞는 퍼터가 무엇일까 고민도 함께 하면서, 사용해보지 않은 블레이드형을 경험해보고자 유심히 당근 마켓을 감시했고, 저렴이 블레이드 퍼터를 구입했다. 내게 말렛이 맞는지 블레이드가 맞는지 확신이 없던 상태였던 터라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나름 일본 장인들의 퍼터가 궁금하기도 했고 블레이드형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떤 점이 어려운지 체험하고자 20,000원을 투자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기존에 갖고 있는 말렛 헌팅턴 비치로 스트레이트 스트로크 연습하며 동시에, 블레이드 퍼터로 아크 스타일 퍼팅을 연습해본 결과 내겐 스트레이트 스트로크가 맞다고 판단됐다.
연습 덕인지 말렛도 어느 정도 직진성에 큰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편한 느낌은 가시질 않았고 결국 AK 매장을 찾아서 이런저런 퍼터를 시타해봤다.
하얀 페이스면과 타구음.
음... 역시 시타를 해봐야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진성도 내가 갖고 있던 퍼터보다 "화이트 핫" 퍼터가 월등히 좋았고, 공 맞는 느낌도 나쁘지 않더라. 셋업 시 불안감이 사라지고 페이스면이 흰색이라 시야성(정렬)이 좋았다.
이전 말렛 퍼터는 페이스면이 검은색이라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진 탓에 페이스면이 열린 건지 닫힌 건지 영~~ 감이 안 잡혔었다.
몇 번이고 시타를 해보니, 왠지 공이 똑바로 나아갈 거 같은 그리고 넣을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들었다.
솔직히 스카티 카메론이 탐났지만 가격이 내겐 너무 과했다. 마눌님의 화난 얼굴이 떠올랐다.
오버사이즈 그립이 스윙 리듬을 일관되게 유지해준다.
평소 골프 장갑 23호를 사용한다. 손이 남들보다 작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다. 오버사이즈 그립을 처음 잡았는데 의외로 스윙의 리듬이 일괄되게 되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는 약간 빨랐고 치킨 윙도 발생했었는데 오버사이즈를 잡으니 스윙이 약간 느려지면서 치킨 윙이 없어졌다. 확실히 오버그립이라 손목 흔들림이 없다.
단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립의 재질이 약간 싸구려 느낌이 난다.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퍼팅이 기다려진다.
퍼터가 집에 도착 후, 매일매일 10분 정도 퍼팅 연습을 한다. 필드 2번, 스크린을 5번 정도 갔었다.
이전에는 퍼터만 잡으면 불안감이 들었지만, 연습 덕인지 퍼터가 나와 궁합이 맞아서인지 자신감 만땅이고 결과가 기대된다.
특히 직진성이 너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헤드가 타 퍼터들에 비해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스탠다드하고 적당한 무게다.
헤드는 실버 PVD로 마감해 레트로한 느낌을 준다.
페이스면은 우레탄 인서트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타구감, 타구음, 퍼포먼스도 준수하다.
(명품 퍼터들을 사용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이질감만 없다면 난 준수하다고 말하는 편이다.)
그리고 샤프트가 카본인데 무게 중심을 밑으로 내리는 무언가 있는 듯하다. 나쁘지 않다.
국민 퍼터라고 불리는 이유를 어느 정도 수긍하게 되더라.
KLPGA 나 LPGA 선수들도 내 제품 라인을 많이 사용하던 모습을 보곤 한다.
20만 원대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퍼터의 표준.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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