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커피 - 여유로운 아침
매일 새벽 시작되는 나의 일상.
눈이 떠지면 무거운 몸을 일으켜 냉장고로 향한다.
다른 가족들이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주방 수납장에서 컵하나 꺼내 선반 위에 내려놓고, 냉수 한잔 물에 가득 담아 마신 후, 커피 포트에 물을 채워 끓인다.
오늘은 어떤 커피콩을 맛볼까?
- 폴 바셋
-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블랜드 미디움
- 테라로사 올데이 블랜드
근 5년 동안 애용하는 코스트코 커피콩 목록이다.
오늘은 Default 한 스타벅스로 결정. 칼리타 분쇄기에 콩을 밥숟가락 3~4 스푼 떠서 넣어 베란다에 나가 3분 정도 열심히 팔운동한다.
커피여과지를 자기 드리퍼 위에 살포시 놓고 분쇄된 커피 가루를 잘 옮긴 뒤, 펄펄 끓인 전기 드립포트의 물을 나만의 방식으로 흘려보내기 시작한다.
시각으로 전해지는 수증기와 그 뒤로 전해지는 커피의 구수한 향기...
드립 커피 내리는 일반적인 방법
커피의 분쇄 량은 밥숟가락 3~5 숟가락을 기준으로 기호에 맞게 량을 조절하면 된다. 절대 값 그런 거 없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가운데부터 돌려가면서 커피콩이 서서히 젖는 느낌으로 내려준다.
처음 한 번씩 다 젖게 한 다음 향기를 맡으며 10초 정도 기다려 준다.
이렇게 3번 정도 반복하면 80~150mm 정도의 량이 내려진다.
이후 기호에 따라 그냥 먹거나 물을 따로 더 섞어 먹으면 된다. 물을 더 섞게 되면 거의 커피 매장에서 먹는 아메리카노와 맛이 흡사하다.
커피콩은 확실히 코스트코가 저렴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작년부터 부담스러움을 못 느끼던 커피콩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2만 원 초반 정도이던 1.13kg 커피콩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 지금은 2만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테라로사나 폴 바셋은 원래 그 정도 가격이었던 터라 그러려니 했는데 애용하는 스타벅스 콩 가격이 상승하니 코스트코에서 구입할 때마다 가격을 확인하게 된다.
추천하는 커피콩
5년 가까이 애용하는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미디엄이다.
밸런스가 가장 알맞은 커피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맞보는 아메리카노에 가장 가깝다.
제품 명 그대로 미디엄 로스팅에 라틴아메리카, 바디와 산도가 중간이므로 처음 드립커피에 입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테라로사 올데이 브랜드도 3만 원 초중반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스타벅스 블래 미디엄이 지겹다면 가격이 조금 높지만 한 번쯤 경험을 추천한다.
붉은색 포장지와 전체 적인 디자인에 현혹은 되지 마시고 맛에 집중하시라.
미디엄 다크 로스팅이며 브라질, 과테말라, 르완다, 엘사바도르, 에티오피아 등의 슈퍼짬뽕.
진한 초콜릿맛, 밝은 산미기 특징. 아마도 에티오피아 산과 과테말라 커피가 쫌 섞여서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미디엄보다는 개성 있는 맛이 난다.
슬기형은 데일리로는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미디엄을 더 선호한다.
폴 바셋 시그니처 블렌드.
이 제품은 위의 두 제품 보다 신맛이 강하다.
폴 바셋 매장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다. 지인들과 가끔 폴 바셋 매장 가면 집에서 먹던 이 맛이 바로 떠오르고 맛볼 때마다 어쩜 이리 동일한지 의아해할 정도다.
처음 드립커피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비추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우선은 위의 두 제품을 경험하고 폴 바셋으로 넘어오시길 추천한다. 상큼한 신맛이 특징이다.
추천하는 3개 제품 말고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들은 비추다. 스타벅스 카페베로나, 커클랜드 에스프레소 등이 있지만 위의 3개를 먼저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에티오피아 유기농 커피는 거의 폴 바셋과 맛이 비슷하다.
드립커피 세트는 무난한 칼리타, 코맥 제품을 추천한다.
커피 드립세트는 다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다이소 제품이 꺼려진다면
칼리타, 코맥, 카페리아, 바리스타 등의 제품들을 이용하면 될듯하다.
여성분들은 분쇄기 돌리는 게 노동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난 수동 분쇄기를 사용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나 아내는 괴로워한다.
전동 분쇄기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그쪽은 언급하지 않겠다.
5년 넘게 드립커피를 애용하다 보니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가끔 갓 로스팅 콩을 지인으로부터 받아 분쇄해 드립 하면 그 향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다. 맛 또한 커피매장에서 먹는 그 어떤 커피보다 훌륭하다.
커피를 왜 즐기는지 드립커피를 마시면서 알게 됐다.
드립 커피를 먹다 보면 밖에서 먹는 커피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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